[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, 구조가 그랬다]
솔직히 말하면
저는 쿠팡을 하면서
몇백만 원짜리 강의까지 들으면
그래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
강의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
“쿠팡은 아직 초보에게 열린 시장이다.”
“이대로만 하면 된다.”
“되는 사람들은 이미 날아다닌다.”
그래서 믿었습니다.
내가 못 하는 게 아니라
아직 몰라서 그런 거라고.
광고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상해졌다
강의에서 배운 대로
상품을 올리고,
광고를 설정하고,
그로스까지 돌렸습니다.
광고비는 계속 나갔습니다.
처음엔 “테스트니까”라고 생각했습니다.
문제는
팔려도 남는 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.
겨우 한 건 팔리면 광고비 메꾸고 끝
부족한 광고비는 또 내 돈으로 채움
이게 반복됐습니다.
통장에서는 돈이 계속 빠져나가는데
매출 숫자만 보고
“그래도 뭔가 하고 있다”는
착각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.
[이건 노력 부족이 아니었다]
어느 순간부터
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
“내가 부족한 걸까?”
“나는 장사 체질이 아닌 걸까?”
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
저는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었습니다.
- 강의도 들었고
- 광고도 써봤고
- 시간도 썼고
- 돈도 써봤습니다
그런데 구조를 보니
이 게임은 애초에
초보가 버티기 어려운 판이었습니다.
[강의팔이가 말하지 않는 전제]
강의에서 보여주는
‘잘 되는 사람들’은
대부분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.
- 손실 몇백은 감당 가능한 자본
- 하루 종일 매달릴 수 있는 시간
- 이미 여러 번 망해본 경험
- 광고비를 써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
이 조건이 갖춰진 사람에게
쿠팡은 “열린 시장”일 수 있습니다.
하지만
생활비와 연결된 개인에게,
초보에게는
열린 시장이 아니라 미끄러운 경사였습니다.
[가장 위험했던 순간]
가장 위험했던 건
돈을 잃은 게 아니라
이 생각이 들 때였습니다.
“여기까지 한 게 아까운데…”
“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…”
이때부터 판단은 흐려지고 손실은 커집니다.
지금 돌아보면 그 순간에 멈춘 게 제가 한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.
[이건 실패가 아니라 손절이다]
많이들 말합니다.
“끝까지 버텨야 성공한다.”
하지만
모든 판에서
버티는 게 미덕은 아닙니다.
- 구조가 안 맞고
- 계속 마이너스고
- 멘탈까지 무너지고 있다면
그만두는 건 실패가 아니라 손절입니다.
더 잃기 전에 멈춘 선택입니다.
[지금은 답을 몰라도 괜찮다]
솔직히 말하면 지금도
“그럼 나는 뭘 해야 하지?”
이 질문에 명확한 답은 없습니다.
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.
지금 당장은 뭘 더 벌기보다 더 잃지 않는 게 먼저라는 것.
그리고 “내가 부족해서 안 됐다”는
생각은 이제 내려놓으려고 합니다.
이 글을 쓰는 이유
이 글은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.
다만 저처럼
몇백만원짜리 강의 믿고 시작했다가
광고비에 치이고 스스로를 탓하고 있는 사람에게
“그게 다 당신 탓은 아니다”
이 말은 남기고 싶었습니다.
혹시 지금 같은 자리에 서 있다면,
당신도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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